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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포 포천시 영복면·강원 철원군 갈말읍에 위치한 명성산은 줄지어선 암릉과 암벽이 억새풀밭과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명성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의 특징은 사진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진을 보는 순간 "아! 여기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사진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표현되는 걸 지양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잘 읽어주시어 글만으로도 "명성산 가보고 싶은데?"가 되고 싶습니다.

 

명성산 거기는 왜 명성산인가?

명성상은 예로부터 울음산으로 불려 왔습니다. 지금의 명성산은 울을 명에 소리 성을 붙여 만든 울음산을 한자어로 고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이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전설이 있는데, 이 전설도 산의 이름을 닮아서 하나같이 슬픈 것들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전설은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와 관련된 것인데,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 산을 지나 금강산으로 갈 때 산이 그것을 보고 울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전설로는 왕건에게 쫓기어 피신하던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는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어떤 전설 때문에 울음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산의 이름을 짓고 부른 조상들은 승자에 대한 축하보다는 패자에 대한 위로를 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따뜻한 가슴들이 지금도 면면히 내려져 오는 한국인의 '정'인가 합니다. 승자에 대해 축하하고 아부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의 분위기가 그러할 테니 그냥 쫓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서 힘든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 승자의 세상이 될 테니 승자에게 잘 보여서 나쁠 것은 없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명성산은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 때 격전지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전쟁 전에는 38선 이북의 땅이었다고 합니다.

 

명성산의 등산코스(트랭글) 및 백패킹 

명성산의 산행은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주차장 우측으로 난 차도를 따라가면 자인사 입구 표지판이 보이는데 자인사 미륵불과 동자 불상이 깎아지른 암벽을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절 우측으로 등산코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바위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계곡길이 나옵니다. 다양한 바위들을 넘는 재미에 빠져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절벽 아래로 산정호수의 푸른 물이 시야에 들어오는 거대한 암릉에 도착합니다. 암릉에서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조그만 봉우리를 넘으면 온통 억새풀로 가득한 평원이 나옵니다. 이렇게 쭈욱 따라가다 보면 정상이 나오고 정상에서 보는 광덕산, 백운봉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등산코스

  • 산정호수 주차장-자인사-삼각봉-명성산-정상-남서릉-계곡-산안고개(약 4시간 30분)
  • 산정호수 가족 글램핑장-명성산-구삼각봉-명성산 삼각봉- 명성산-산장호수로-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약 6시간 50분/14km)

 

명성산_트랭글_및_백패킹
명성산_트랭글_및_백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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